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선포하던 해방의 날 당시
나스닥은 고점 대비 25%나 감소한
대참사를 겪고 있었기에
해방 선언과 동시에 계좌가 박살나서
엄청난 손해를 봤던 것이 불과 한달 전 얘기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럼프가
해방의 날을 계속 유지해서
모든 돈을 계속 해방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해당 시점으로부터 한 달이 좀 지난 지금
15,200 포인트까지 하락했던 나스닥은
벌써 19,000 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의 광기가
세계 경제를 해방시킬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는 해방의 날이 미국 증시 최저점이었고

빠르게 협상과 유예를 시작하면서
주가가 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인데
오늘 한 번만 더 상승해주면
해방의 날로 인해 해방 당했던 계좌는
고점을 갱신하게 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설레발치면 하락 마감할 확률이 높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계좌 해방 당해서 벌벌 떨던게
불과 한달 전인데 벌써 신고점 갱신 직전이라니
참 주식 시장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지만

전고점이 나스닥 20,000 포인트였다가
19,000 포인트 전에 전고점을 갱신했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싶을 수도 있는데

일단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2년동안 존버한 은행 주식, ETF를
높은 수익을 챙기고 매도하고

해방 당하긴 했지만 손실이 거의 없던
커버드 콜이 섞인 ETF 또한 대량 매도했고
단기채의 경우에는 전부 매도하면서

여기서 끌어모은 돈으로 지수추종 ETF와
해방당한 Alpha Picks를 대량 매수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분할 매수 과정 중
운이 좋았는지 16,000 라인에서
주식들을 대량 확보할 수 있었고

이후 스토리는 알다시피
관세 유예, 협상과 함께 지수가 폭등하기 시작하며
결국 바닥에서 좋은 주식을 잘 사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기간을 보면 2월부터 4월까지
세계에 관세 때린다는 공포를 주면서
계속 주가를 내리다가

결국 4월 초 해방의 날 선언과 함께
3일 연속 주가가 폭락하면서
엄청난 공포와 하락을 동시에 안겨줬는데

이후 단 하루만에 지수가
20년 이래 최대치로 크게 상승한 뒤
한 달만에 하락세를 모두 만회하고
전고점을 거의 회복한 모습인데

하락장이 급격한 만큼 하락이 끝나면
상승하는 속도는 그보다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최저가에 몰빵치는 건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고

하락할 때 꾸준히 계속 사고
해방의 날 같은 대폭락 시즌에는 무서워도
용기를 내서 꾸역꾸역 사야 한다는 거다

마지막으로 나스닥이 2만 포인트일때는 뭐하다가
해방의 날을 맞아 지수가 대폭락하니
그제서야 숏을 치면서 경제 붕괴된다
경기 침체 온다 이러면서
설레발치는 숏 매수자가 굉장히 많았는데

노벨상 수상자들도 줄줄이 깨지고 나가는
미국 증권 시장에서 뭘 안다고
숏을 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숏을 쳐도 죄다 3배로만 쳤기 때문에
이미 대부분의 계좌가 절반 넘게 파쇄된 상황이고

미국은 장기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어서
숏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 홀딩하면
무조건 계좌가 해방 당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머리로는 알아도
혹시나 기다리면 좀 반등을 주지 않을까 싶어
그냥 무지성으로 홀딩하는데

무지성으로 홀딩하는 게
진짜 해야만 하는 선택지인지
아니면 무서워서 못 파는 건지를 떠올려야 하고

내가 다년간 주식에서 꾸준히 수익을 낸 비결은
내가 똑똑해서 성공한게 아니라
지수추종 ETF를 꾸준히 사고 남이 추천해주는
Alpha Picks 같은 서비스 보고 똑같이 따라하면서

폭락할 때 ETF는 그냥 기계적으로 추가 매수하고
Alpha Picks의 경우에는 Quant 확인해서
펀더멘탈 좋은 종목들만 매수한 후
그냥 기다리기만 한 것이 전부인데

머리 굴린다고 굴려 봤자
실제 별 재미를 보지 못할 확률이 높고
15,200에 사지 못한 주식을
19,000에 사려면 너무 사기 싫을텐데
그렇게 구경만 하다가 결국 22,000에
참지 못하고 산 후 물리면 답도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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