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옛 시절이
광고 수익이 좋았다고 하는데
듣고 있으면 옛 시절에는
블로그를 전혀 운영하지 않았을 사람들이
베테랑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보면
인터넷이라는 환경 때문에 그런지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은 건 허세뿐인데
현실은 역시 버는 사람들만 돈을 벌고
못 버는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지만
전혀 돈을 벌지 못하고 인터넷에 떠들기만 하면서
철학자가 되는 현상이 끝이 나질 않는다
이제 시간을 10년 정도로 돌려보면
그 당시에는 애드센스라는 개념이 생소했고
네이버 블로그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블로그로 돈을 번다는 인식도 별로 없었고
애드포스트의 수익률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광고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
따라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체험단이나, 광고 포스팅 작성 등의
방법으로 돈을 벌었는데
알다시피 네이버에서 권장하는 방법이 아닌
제재당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에
안 들킬 경우에는 그걸로 수입을 얻고
들키면 네이버 검색에서
누락당하는 경우가 맞았는데
이 시절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다
파워블로거의 경우에는 포스팅 한 번에
몇십만원을 받고, 작은 블로거들도
5~10만원 정도는 받았지만
네이버에 걸렸을 경우 블로그 자체가
검색 엔진에서 누락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블로그를 여러개 만들어서
검색 엔진에 잘 노출되도록 최적화 시킨 뒤
광고를 유치하거나 블로그를 파는 방법이 주류였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수익을 내야하는 네이버에 비해
늘어가는 구글의 점유율과 애드센스를 달 수 있는
티스토리의 강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상업 블로그의 경우
1년을 넘기는 블로그가 20% 미만이고
연도를 거듭할수록 트래픽 폭락 등을 겪으면서
거의 대부분이 쓸려 나가기 때문에
이 시기에도 좋았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광고 단가가 특별히 높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전반적으로 조회수가 낮은 블로거들도
일정량의 수익은 올릴 수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애드센스에서
CPC(클릭 당 지급)로 돈을 지불했는데
많은 유저들이 이걸 악용해서
가족, 친구 핸드폰으로, 피시방에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자신의 광고를 눌러 불법적으로
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2020년이 되자
코로나가 유행하고 재택근무가 활성화됐고
블로그 유행이 다시 돌아왔는데
집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악용을 활용해서 최소한의 수입도
보장받을 수 있는데다
광고 단가 자체가 올라가서
수입이 이전에 비해 꽤 괜찮았고
블로그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강의팔이들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기도 한데
실제 이 시기에는 단톡방 등으로
조직적으로 서로의 광고를 눌러주는
행위까지 너무 빈번했기 때문에
이런 행위가 쌓여서
구글이 CPC에서 CPM(천번 노출 당 지불)
로 바꾸는 계기 중의 하나가 아니였을까 싶다
아마 자칭 블로그 전문가들이 보는
좋았던 시절은 이쯤이라고 보는데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새로 시작하기도 했고
실제 10년을 놓고 봐도
동일 노력 대비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던 시기는 이쯤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고 단가가 높건 낮건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1년마다
주기적으로 왕창 떨어져 나가는 것은
좋은 시기에도 변하지 않았고
이후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애드센스 광고 단가가 감소하고
애드센스가 CPC에서 CPM으로 전환되자
침체가 든 블로그 업계에 쐐기를 꽂아주고자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시작되며
광고 파이 잘라가기 시작했고
구글의 샌드박스 강화와
검색 알고리즘 변경까지 이어지자
대부분의 근근히 이어나가던 블로거들도
수입 폭락을 견디지 못하고
정말 싹 다 쓸려 나가게 되었고
시체가 모두 사라지고 나자
또 새로운 사람들이 블루오션 아닌가?
이러면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광고 단가가 이전에 비해 하락했다고 한들
전면 광고, 오퍼월 등의 추가로
역으로 블로거들이 트래픽만 잘 만들면
수익을 더 내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예전을 추억하기에는
너무 옛날에는 네이버 블로그가 주류여서
애드센스 자체를 사용하지 못했었고
애드블록 같은 광고 차단 프로그램에
블로거가 대응하기 어려웠기에
많은 잠재 수입을 포기했어야 했지만
현재는 애드센스 차원에서 대응이 가능해서
요즘이 더 좋으면 좋았지
굳이 옛날을 그리워할 이유가 없다
물론 어뷰징으로 돈 편하게 벌던 건 좋았겠지만
그건 비정상적인 수입이고
그런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면
기본적으로 블로그 설계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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