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스토리가 자체 광고를 시행해서
블로거들의 등에 칼을 꽂은 이후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 노력 끝에
노력과 운이 겹쳐 워드프레스를
활성화 시키는데 성공했고
이제는 티스토리에서 약간의
광고 수입만을 매월 얻고 있을 뿐
당장 내일 티스토리가 망한다고 해도
재정적으로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되었는데
자체 광고 초기에는 큰 트래픽 감소가 있었지만
이후 워드프레스 적응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 때문에
많은 블로거들이 워드프레스 이주를 포기하고
티스토리로 돌아오는 케이스가 정말 많았었다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차라리 블로그를 접었으면 접었지
어떻게 굴욕적으로 티스토리로 돌아가나
이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현실은 그러했기에
안타까운 공존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지만
신이 그 모습을 보고 도와주려고 하는 건지
현재는 통쾌하게도 티스토리란 동굴에
서서히 물이 차오르고 있는데
일단 구글이 OpenAI의 ChatGPT와 경쟁하면서
주기적으로 대대적인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시작했고
이 타이밍에 이주를 시작한 워드프레스 블로거들은
엄청나게 긴 샌드박스 기간과 검색 누락 사태에 시달려
정말 많은 블로거들이 이주에 실패하고 접거나
혹은 티스토리로 되돌아가고 말았는데
그 이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알고리즘 업데이트 사태가
티스토리도 공평하게 덮쳤기에 셀 수 없이 많은
포스트들이 구글 검색에서 누락되었고
모든 블로거들이
엄청난 트래픽 감소를 겪게 되었는데
이 감소가 어찌나 심한지 Semrush, SimilarWeb 등의
트래픽 분석 사이트들을 확인해보면
광고 대란 사태보다 훨씬 많은 양의
트래픽을 매 월 잃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티스토리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40%가 넘는
엄청난 트래픽 감소로 보이는데
이는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고
실제 많은 헤비 블로거들이 이전도 아닌
블로그 운영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수입 감소가 너무 크고 미래도 어둡기에
운영 의지 자체를 잃고 있다는 거다
이 유입 재앙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신규 유입되는 블로거들은
아예 돈과는 상관이 없으면서
훨씬 사용하기 편한 네이버로 빠져나가거나
혹은 성장 후 워드프레스로 이전할 확률이 높아
티스토리에 밝은 미래는 더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티스토리에서 자체 광고로
얻을 수 있는 수익도 크지 않은데다
그 수익마저 매월 줄어나가고 있기에
유저 친화적이지 못한 카카오의
이전 행태를 떠올려보면
장기적으로는 광고가 늘어나거나
혹은 타 회사에 팔리다가
다음 블로그, 이글루스처럼
운영 종료되는 미래는 허구라기에는
너무 가까워 보인다
마지막으로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에서
정말 오랜 시간동안 블로그를 운영했고
처절하게 배신당한 뒤 티스토리가 망해가는 모습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는 잠시에 불과하고
결국 블로거들이 장기간 살아남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블로거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단순하지만 깨우치기 힘든 교훈을 얻을 수 있었는데
경쟁자의 몰락은 기쁜 일이지만
이 바닥은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실패로
이어지는 일이 정말 잦았기에
개별 블로거도 항상 생존을 위해 방법을 고민하고
동굴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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