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를 시작하려면
호스팅 서비스가 지출의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뭘 골라야 하냐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예전에 어필리에이트 하던 사람들은
주로 Cloudways를 밀다가
요새는 Chemicloud를 밀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참 웃긴게
사람 마음이 이렇게 쉽게 변하는지
작년에는 비싸지만 친절하고
빠른 장애 대응이 가능한
Cloudways가 최고다! 이러더니
이번 년에는 Cloudways 대신 Chemicloud로 바뀌고
서울에도 서버가 있어서 최고라고 하는데
잘 모르니까 홍보도 어설프게 하는거다
Bluehost는 서버가 서울에 존재하지 않고
가까운 곳이 홍콩과 상하이인데
거기는 중국 전용이니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 가까운 곳은 미국 유타인데
이미지를 보면
거리 차이가 엄청나게 큰 것이 보인다
그런데 다른 호스팅 서비스의 경우
서버가 서울에 없어도 일본 혹은 싱가폴 쪽에
서버가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여기서 하는 게 맞나 싶을텐데
하지만 내 호스팅 서비스도
Bluehost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미국 유타에 위치한 것 치고는
느리다고 느끼기 어려운데
이 글은 이미지가 너무 적고
텍스트가 많아 그렇다 치더라도
다음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면
이미지 몇백장 들어간 글인데
오히려 티스토리보다 더 빨리 로딩되는 게 보인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냐면
서버가 서울에 있건 미국에 있건
텍스트 위주 데이터는 가져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이미지나 동영상 등의 무거운 데이터는
Cloudflare 등의 CDN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준비해 놨다가 바로 가져올 수 있기에
서버가 설령 북극에 있다고 해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게 되는거다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방문하는 사이트들 중
많은 사이트들이 서버가 한국에 없음에도
한국에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기본적으로 서버 성능이 좋아 빠르게 처리하고
너무 무거운 데이터는 CDN을 사용해
서울에서 바로 가져와 처리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거고
위치가 가까우면 더 좋기야 하겠지만
위치가 모든 것은 아니고
결국 차이를 가르는 키 포인트는
서버의 성능과 최적화라는 거다
이번에는
Chemicloud / Bluehost / Hostinger
세 사이트의 호스팅 가격을 비교해 봤는데
현재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이라
극한까지 가격을 깎아줌에도
Chemicloud나 Bluehost나 차이가 거의 없고
Bluehost가 더 좋아 보이는 기현상이 일어나는데
더 큰 문제는 Bluehost의 경우
한국 어필리에이트 지원을 하지 않아서
난 홍보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거다
Unlimited Bandwidth 같은 건 있어 보이지만
실제 무한을 의미하지는 않고
감당 가능한 선까지만 지원인데
대부분의 블로거가 이 라인을 뚫지 못하고
1년 안에 블로그를 접는 걸 생각해보는 걸 보면
어차피 대부분은 깔짝 하고 접을거 아니까
질러보는 과장된 마케팅이다
다만 Bluehost의 경우에는
업력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트래픽 제한에도 관대한 면이 있어서
블로그 운영하면서
일방문 5-7만씩 2-3달 내내 나오면
월간 트래픽 제한을 3배가 넘게 초과한건데
전혀 요금제 올리라고 압박을 주지 않더라
반면 신토불이 Cafe24 같은 곳은
협박하고 기다려주는 게 아니라
바로 셔터 내려버리는 걸 생각하면
특정 기간에만 트래픽이 몰릴 경우
지나치게 비싼 요금을 감당하게 하거나
그런 상황을 위해 비싼 요금제로
시작하는 경우를 막아 주는데
이런 건 엄청나게 강력한 장점이다
다음은 Hostinger를 보면
기존의 호스팅들을 모두 압살당하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여기서 이런 할인을 받으려면
기본 4년부터 시작인데다가
대부분의 워드프레스 블로거는
1년 안에 정말 포기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말은 농담이 아니라 진짜 대부분이 그렇고
이미 티스토리 광고대란 시절 넘어온 블로거들의
95% 이상이 이미 사망한 상태라서
난 천재라서 40년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런 나도 95%에 해당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결국 엄청나게 싼 대신
1년도 못 채우고 접을 블로그에 4년치 돈을
한 번에 입금하는 것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고
게다가 여긴 파격적으로 주는 대신
트래픽 제한이 빡빡한 감이 있는데
가성비로 들어와서 블로그 확장하면
바로 비싼 요금으로 본전 뽑겠다는 얘기다
결국 정리해 보자면 업계 1위인 GoDaddy부터
다른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해도
금액으로 얻을 수 있는 최대치는 정해져 있기에
어지간하면 큰 손해는 보기 어려워서
큰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봐도 되지만
그렇다고 홍보 문구를 듣고 비싸게 할 필요도 없다
결국은 나에게 필요한 게 뭔지를 확인하라는 거고
Bluehost의 경우 욕을 그렇게 먹고 다니지만
불만없이 쓰는 이유가 초기 운영 시
에러 문제를 1:1 상담으로 빠르게 해결해 주고
가성비도 크게 밀리지 않는데다가
트래픽이 몰리기 시작하면
비열하게 요금제 업그레이드 하라고 안하니까
무난함과 안정을 믿고 그냥 쓰는거다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욕만 보니까
Bluehost가 쓰레기로 보이는데
실제 쓰레기와는 거리가 있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보자면
블로그를 시작해도
1년 안에 접을 확률이 높으니
처음에는 1년 요금제로 적당히 가성비 좋고
트래픽 제한의 영향을 덜 받는
서비스를 골라야 하고
어차피 유지보수는 처음 3개월이 넘어가면
1:1 상담 하는 방법도 까먹을 정도로
에러 없이 무난하게 운영되기에
홍보하는 사람들이 광고하는 내용이 아닌
진짜 나에게 필요한게 뭔지 생각해 봐야 한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알림 용도로만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