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링크의 글을 보고
AI로 딸깍 하면 커미션을 대체할 수 있다기에
많은 사람이 AI를 써보지 않았을 텐데
그게 진짜 되나? 모르면서 하는 소리 아닌가?
이런 생각에 한 번 진행을 해 봤는데
일단 대략적인 고객의 요구사항을 확인해보자면
사진에 있는 이미지를 참조해서 캐릭터를 구현하고
스태프와 헤일로 날개를 추가해야 하는데
일단 이미지로는 옷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확인이 불가능하고
날개 정도는 비슷하게 구현을 할 수 있겠지만
헤일로나 스태프 같은 경우에는
헤일로는 비슷한 모양은 있지만
동일한 모양은 없고
스태프는 처음에는
Dandelion clock 정도인 줄 알았는데
헤일로에 있는 꽃이 스태프 끝에서
구 형태를 이루고 있는
그런 키워드는 없기 때문에
상세한 옷 패턴이나 헤일로나, 스태프 같은 부분은
단순 AI 딸깍으로 구현할 수 없는데
문제는 이런 커미션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특징을 공유하는 다른 캐릭터가 아니라
정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길 원하기 때문에
이걸 충족하려면 Lora를 만들어서 진행하거나
inpaint, ControlNet 같은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순간부터 딸깍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딸깍으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은
대충 드레스 입고, 꽃이 있는 헤일로가 있고
스태프가 옷을 크게 가리지 않으며
굽어진 날개와 머리에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있는
엘프 귀의 여자를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세부적인 옷 패턴과 제시한 헤일로 모양
꽃이 구 형태를 이루고 있는 스태프는
단순 딸깍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스타레일의 개척자를 그려주세요!
이렇게 요청했더니 딸깍으로 그려 온다는 게
머리 색깔하고 스타일 비슷하고
자켓에 흰 셔츠 입었고 눈 색깔 똑같잖아
이러면 작은 부분들이 계속 틀리면서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되어 버리는데
AI가 잘 그린 건 맞는데
사람들이 요구한 건 단순 잘 그린 캐릭터가 아닌
요청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원하기 때문에
AI로는 이 부분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다음은 처음 스케치와 완성품이
다르다고 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AI가 엄청난 이점을 지니고 있어서
원본의 구도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많은 요구사항을 맞춰줄 수 있는데
문제는 캐릭터를 잘 만들었긴 한데
옷 무늬나 헤일로, 스태프 모양 등
다양한 구성요소는 또 다른 얘기기 때문에
역시나 세부적인 사항을 만족하려면
Lora를 제작해 사용해야 하는데
이러면 역시나 딸깍으로 만들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밑그림을 그리는 게 어떻게 딸깍인가
다만 요새는 AI 성능도 어마어마하게 발전해서
어지간한 캐릭터는 굳이 Lora 를 사용하지 않아도
거의 동일한 정도로 구현할 수 있고
이런 캐릭터를 가지고 알려져 있는 그림체로
뭔가를 그려 달라고 요청한다면
이제는 동공을 못 그리네
손가락을 못 그리네, 옷 디테일이 이상하네
지적받았던 대부분의 사항들도 기술력의 힘으로
옛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AI가 퀄리티나 비용, 속도 면에서
인간을 압도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너무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나
프롬프트로 특정할 수 없는 추가 사항은
여전히 사람이 위거나 AI로 해결할 수 없기에
현재 AI와 인간의 구별 가능한 차이로 보면 되겠다
다만 2년 전 AI가 처음 나왔을 때
참신하긴 하지만 AI는 아직 멀었다는 말이 많았지만
그로부터 1년 후 몇백년 간 존속되던
기사나, 썸네일 등에 넣을
간단한 상업용 이미지를 그리던 많은 사람이
달리3의 등장과 함께 순식간에 멸종당한 걸 보면
AI의 등장은
마차와 자동차의 등장 수준이 아니라
운석 충돌과 같은 대응이 불가능한 속도의 변화인데
물론 누군가는 살아남겠지만
업계에서 상위의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나
혹은 취미 단계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몇 년 안에 멸종해서 사라질 확률이 높다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 대부분의 문제 사항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고
그 기간은 짧으면 5년 길면 10년까지
정말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 보지만
다만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니고
딸깍으로도 만들 수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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